최근 패션 업계 내 라이선스 브랜드들이 연이어 급부상 중이다. 국내를 대표하는 기존 패션 기업들 역시 스포츠웨어 및 캐주얼, 아웃도어 의류 분야 내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라이선스 브랜드로 국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높은 인지도를 지닌 라이선스를 활용한 패션 브랜드는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의 특성과 가치를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특히 제품의 기능성이 보다 중시되는 의류의 경우 해당 분야 라이선스는 그 자체로 브랜드 헤리티지의 역할을 하는 만큼 소비자들의 호응도 높다.

골프와 농구, 축구, 아웃도어 등 전문 분야에서 해당 라이선스가 쌓은 인지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기존의 브랜드 운영 경험을 더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기업 입장에서도 더욱 효율적이다.

정통성 있는 라이선스 브랜드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까지 공략하며 브랜드 라이선스 시장에서 영토를 넓혀가는 기업들에 대해 알아본다.

한세엠케이-글로벌 스포츠리그 NBA와 PGA TOUR & LPGA 라이선스로 국내외 소비자 주목

한세엠케이- NBA, NBA키즈, PGA TOUR & LPGA 골프웨어

한세엠케이는 스포츠리그 관련 브랜드 라이선스를 통해 전문성 있으면서도 스타일리시한 패션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다. 전 세계 최고의 프로농구리그인 ‘NBA’와 골퍼라면 누구나 꿈꾸는 ‘PGA TOUR & LPGA’의 라이선스를 활용한 NBA, NBA키즈, PGA TOUR & LPGA 골프웨어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브랜드로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NBA는 프로농구리그만의 정통성과 경쾌한 무드를 탄탄한 제품 라인업을 통해 선보이고 있으며, 특유의 힙한 느낌으로 인플루언서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특히 성인복라인과 키즈라인을 별도로 운영하는만큼 패밀리룩, 팀룩 등을 연출하기에도 좋아 더욱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헤리티지를 극대화해 재해석한 스니커즈 ‘NBA 스타디움’ 체험단을 모집하는 등 MZ세대를 겨냥한 신선한 마케팅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PGA TOUR & LPGA 골프웨어 역시 공신력 있는 LPGA협회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보증하는 골프웨어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전세계 기업 가운데서도 PGA TOUR & LPGA의 두 협회의 라이선스를 모두 가진 기업은 한세엠케이가 유일하다. 기능성과 스타일을 두루 갖추고 있어 준 프로급 골퍼들에게까지 선택받고 있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에는 골프가 유행함에 따라 시장 내 입지도 함께 커지고 이른바 ‘골린이’고객들도 늘고 있다. 한세엠케이 역시 기능성에 더해 여름철 필드부터 휴양지까지 두루 활용가능한 골프 리조트룩을 선보이는 등 고객들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외 유통도 활발하다. NBA와 NBA키즈는 각각 200여 개 및 170여 개에 달하는 국내외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NBA 106개점, NBA키즈 118개점 등 국내 매장 못지 않게 해외에서 운영하는 매장의 수가 많은 점도 눈길을 끈다. 실제로 두 브랜드 모두 해외 고객에게서 높은 호응을 얻으며 순항 중에 있다.

PGA TOUR & LPGA 골프웨어는 현재 국내 47개점을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0월부터는 본사 1층에 체험형 플래그십스토어 ‘더 그레이트 스타트 하우스’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플래그십스토어는 전통과 역사를 지닌 PGA TOUR & LPGA 골프웨어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PGA TOUR & LPGA 골프웨어와 함께 골프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목표로 하고 있어 더욱 많은 골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세엠케이는 앞으로도 브랜드 헤리티지를 느낄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고객과의 점점을 더욱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코웰패션-FIFA, 정통성있는 FIFA축구 프랜차이즈의 브랜드 라이선스 확보로 카타르 월드컵 특수 기대

코웰패션은 최근 FIFA브랜드 라이선스를 확보해 해외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라 밝혀 업계의 이목을 모았다.

코웰패션은 아디다스, 푸마 등 굵직한 스포츠 브랜드와 오랜기간 협업하며 내실을 다져온만큼, 기존 노하우를 바탕으로 FIFA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또한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만큼, 향후 해외 시장 진출 역시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최근에는 신세계 면세점 인천공항점에 매장을 오픈해 2주만에 패션스포츠 조닝 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이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축구에서 착안한 요소를 소비자의 니즈에 맞게 풀어내며 익숙하지만 신선함을 주는 제품을 공개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코웰패션은 매장 오픈을 점차 확대하며 소비자와 접점이 늘어나는 만큼 신규 고객 대상 다양한 프로모션과 마케팅 이벤트를 예정중이다.

코웰패션은 이밖에 올 8월말 세계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 중 하나인 프랑스 롤랑가로스와 레저 스포츠 캐주얼 의류 판매를 위한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LF-리복, 대대적인 정비로 리복만의 헤리티지 강화와 새로운 이미지 구축 박차

LF는 올 상반기 글로벌 브랜드 매니지먼트 기업 어센틱브랜즈그룹(Acentic Brands Group, ABG)과 리복(Reebok)의 국내 판매권 및 영업권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의 남성복이나 여성복 못지 않은 스포츠 웨어 분야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패션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스포츠가 일상이 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LF는 B2B 홀세일 및 온오프라인 유통망 등을 다양하게 활용해 브랜드를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ABG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의류 및 신발, 가방, 모자 등 국내 고객 니즈에 최적화된 폭넓은 상품군을 구성해 스포츠 웨어 시장의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시킨다는 목표다. 특히 신발의 경우 시장 내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현지 제품을 100% 직수입하는 형태로 운영한다.

감성코퍼레이션-스노우피크 어패럴, 가파른 성장세로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 빠르게 안착

스포츠 외 아웃도어 브랜드 역시 시장 내 인기가 높은 라이선스 분야 중 하나다.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전문 기업인 감성코퍼레이션은 캠핑계 에르메스라 불리는 스노우피크와 협업을 통해 브랜드를 선보이며 아웃도어 패션시장 내 적극적 행보를 펼치고 있다.

특히 ‘스노우피크 어패럴’은 여행과 레저, 문화 생활을 중시하는 2030 소비자에게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라는 이미지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가심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이른바 ‘명품 캠핑룩’ 전략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실제로 스노우피크 어패럴을 중심으로 감성코퍼레이션의 실적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올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2.7배 성장한 414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감성코퍼레이션은 국내를 비롯해 중국, 홍콩, 대만 등 스노우피크의 아시아 지역 의류 사업 브랜드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감성코퍼레이션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배우 류승범씨를 전속모델로 발탁해 스노우피크 어패럴만의 고급스럽고 절제된 무드를 적극 홍보해 인지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