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시티타워 건설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빠진 가운데, 청라국제도시 주민단체가 청라개발사업 주체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상대로 감사원 감사청구 등 고강도 실력행사를 예고했다.
청라시티타워는 현재 발주처인 LH와 시행사인 한양‧보성 SPC가 1,200억원의 사업비 부담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가운데, 법적분쟁에 이은 사업해지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
이에, 주민단체 ‘청라미래연합회’는 “이제 더 이상 희망고문만 당할 수는 없다. 청라주민들이 부담한 3,000억원의 돈을 손에 쥐고도 부실한 사업관리로 6년째 직무유기를 일삼고 있는 LH는 청라주민들을 기만한 대가를 치러야한다.”고 경고했다.
먼저, 인천시청 기자회견을 통해 청라시티타워 정상화를 촉구하면서 LH의 부실한 사업관리 행태와 부당한 내부자거래 의혹을 폭로할 예정이다.
이어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교흥 국회의원 면담을 통해 청라시티타워 해결방안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 9월 청라시티타워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견을 밝혔고, 김교흥 국회의원은 청라를 지역구로 국회의원에 당선된후 국회 국토교통위원을 지내며 청라시티타워 계약과 착공을 주민들에게 공언해왔다.
또한, ‘청라미래연합회’는 사업주체인 LH의 부조리 의혹에 대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며, 감사청구인단 모집을 위해 단식농성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고 밝혔다.
공익감사 청구는 공공기관의 사무처리가 위법 또는 부당하여 공익을 해친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할 수 있으며, 청구요건으로는 18세 이상 국민 300인 이상의 연서가 필요하다.
LH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의 주요 내용은,
첫째, 청라시티타워 기초설계비 3,032억원 산정의 적정성
둘째, 청라주민이 부담한 3,000억원 분양대금의 집행 및 관리내역
셋째, 청라시티타워 장기간 사업지연을 방치한 직무유기 및 배임 의혹
넷째, LH에서 경영투자심의위원으로 4년간 재직한 이경택씨가 보성산업 대표이사 자격으로 LH와 청라시티타워 사업협약을 체결한 이해충돌 및 내부거래 의혹 등이다.
‘청라미래연합회’ 안수연 공동대표는
“청라주민들은 숙원사업인 청라시티타워를 10년 넘게 인내해 왔다. 더 이상은 지켜볼 수가 없다. 시티타워가 청라개발사업과 아파트 분양을 위해 그려넣은 배경 이미지에 불과했다면, 이것은 분명한 사기분양이다.
LH는 더 이상 청라주민들의 희망을 볼모삼아 고문하는 행태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타겟경인 = 이승우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