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겟경인 = 이승우 선임기자]
청라시티타워 건설 사업자공모 과정 및 결과와 관련한 보성산업과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커넥션 의혹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뉴스타겟경인 단독기사(http://ntarget.kr/news/view.php?idx=1365)에 이은 후속취재에 따르면,
LH에서 경영투자심의위원 활동 경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난 이경택 보성산업前사장이2017년2월,청라시티타워 사업협약 체결식 당시에도LH의 경영투자심의위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공기업인LH가 주도한 청라국제도시 개발사업에 발주기관과 사업시행자 양측 모두에 소속되어 있던 인물이 수천억원에 달하는 청라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사업 협약식에 직접 참석해서 서명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써,
청라시티타워 사업자공모 과정에서 불공정한 뒷거래가 있었을지 모른다는 의구심을 한층 증폭시키고 있다.
이경택 前 사장이 LH 경영투자심의위원으로 선임된 것은 지난 2013년 9월이었고, 당시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본부장(전무)을 맡고있던 시기였다.
그후, 2014년 8월, 보성건설이 보성산업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종합부동산개발 전문회사로 사업비전을 설정하며 2014년 10월 이경택 前 사장을 영입하였는데, 그때도 여전히 LH의 경영투자심의위원 신분을 유지했다.
그후로도, 보성산업 이경택 前 사장은 2017년 중반 무렵까지 대략 4년 정도의 기간동안 LH의 경영투자심의위원 신분으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공기업인 LH가 발주한 개발사업 공모에 참여한 민간기업의 대표이사가 발주처 LH의 주요 경영현안과 투자계획을 심의하는 지위를 상당기간 유지한 것 자체가 이해충돌의 문제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아직 이경택 前 사장이 LH 주요사업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만약 그러한 특수신분의 지위를 이용해 보성산업이 LH로부터 청라시티타워 사업권을 확보하는 과정에 조금이나마 영향력을 미쳤다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청라시티타워 사업은 사업자선정부터 전면적으로 다시 들여다봐야 할 만큼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최초 사업비 3,032억원으로 시작하여 사업자공모를 추진한 청라시티타워 건설사업이 수년간 해를 넘겨 지연되면서 사업비가 4,400억원까지 증가했다가, 더 추가되어 5,600억원까지 늘어나는 과정에서 보성산업과 LH의 석연치 않은 사업관리 행태가 다시 도마위에 오르며 주민들의 큰 원성을 사고 있다.
보성산업과 LH의 내부관계 의혹 보도를 접한 청라주민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청라주민 A씨는 "분양광고 내용처럼 448m의 국내최고, 세계 6번째 높이로 인천의 랜드마크라고 홍보한 청라시티타워를 기대하고 청라에 입주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격 아닌가, 정말 분통이 터진다"고 했다.
또한, 청라국제도시 카페 등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청라시티타워 사업자공모 전반에 대한 국정감사 및 감사원 감사, 검찰 고발 등 모든 수단을 통해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라는 청라주민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한편, 뉴스타겟경인은 이번 사안에 대해 양측의 입장 및 해명을 요청했으나, 보성산업 관계자는 "관련내용에 대해 회사차원에서 어떤 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으며, LH 관계자는 "이전에 있었던 일이라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재 내부적으로 파악을 해보고 있다." 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