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제주해녀 독도 방문, 70년 과거와 현재를 잇다
  • 편집국 기자
  • 등록 2022-08-18 20:41:22

기사수정
  • 1950년대 독도에서 물질했던 제주해녀, 광복절 맞아 독도 방문
  • 독도 개척 및 수호에 큰 이바지, 삶의 터전으로 인식 계기 마련

제주해녀들이 광복절 77주년을 맞아 18일 독도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제주해녀 광복절 맞아 독도 방문, 70년 과거와 현재를 잇다

경북도는 독도 바다를 이용했던 제주해녀의 독도 개척사를 살펴보고, 관련 내용을 수집‧정리해 독도 영토주권 강화를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이번에 독도를 방문한 해녀들 중에는 과거 독도에서 실제 물질을 했던 김공자씨 등 해녀 4명도 함께 있어 그 의미를 더했다.

 

일제강점기 제주해녀들은 일제의 부당한 착취를 피하고자 육지로 그 활동 영역을 넓혔는데, ‘독도’ 바다 역시 제주해녀의 무대였다.

 

미역, 전복, 소라, 해삼 등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활발한 어로활동을 펼쳤다.

 

초기에는 주로 제주 한림지역 해녀들이 독도 물질을 갔는데, 한림읍 협재리 마을회관에는 1956년 건립된 ‘울릉도 출어부인 기념비’가 남아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광복 후 수시로 순시선을 보내 독도에 대한 검은 속내를 드러냈던 일본에 맞서 독도의용수비대는 독도 사수를 위한 자체 경비를 마련코자 재주 해녀들을 모집했다.

 

독도 서도 물골에서 가마니를 이용해 임시 숙소로 삼고 수십 명이 들어가 2~3개월씩 거주하면서 미역을 채취하고 널어 말렸다.

 

오랜 세월 독도의 바다에서 생업을 잇고 자연을 벗 삼았던 제주해녀들은 우리 땅 독도의 산증인이다.

 

한편, 독도 방문 하루 전날 울릉도로 들어가기 위해 포항을 찾은 제주해녀들은 포항 구룡포어촌계 사무실에서 경북해녀들과 만나 환담을 나누며 해녀문화 보전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이어 라한호텔에서 열린 제주해녀 방문 환영만찬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 남한권 울릉군수, 공경식 울릉군의회 의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이들을 따뜻하게 반겼다.

 

또 이날 라한호텔에선 경북도와 제주도 간 ‘해양인문 교류 및 섬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이 이뤄졌으며, 해양생태자원의 보존 및 지속가능한 사용을 위해 양 도가 미래지향적 발전을 도모하고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약속했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해녀의 발상지는 제주이지만, 경북은 구룡포‧호미곶 등을 중심으로 자생적으로 발생한 해녀들이 다수여서 제주와는 다른 독특한 정체성을 갖고 있다”며, “상호 교류를 통해 해녀문화 연구 및 전승‧보전에 힘쓰자”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제주해녀 독도 초청 행사를 경북과 제주의 첫 협력사업으로 시작해 해양인문, 관광, 블루카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 지역의 협력을 강화하자”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광복 77주년을 맞아 제주해녀를 초청해준 이철우 지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9월 3째주 제주해녀축제에 경북해녀들을 초대하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KT, Y와 함께 성장할 `Y아티스트 레이블 3기` 모집 KT가 2024년 `Y아티스트 프로젝트`를 함께할 청년 디자인 아티스트 그룹인 `Y아티스트 레이블 3기`를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Y아티스트 프로젝트는 Y의 슬로건 `있는 그대로 빛나는 Y` 취지에 맞게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신진 아티스트들을 발굴해 `Y아티스트`로 선정하고, 아티스트가 주목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활동과 제작물을 출...
  2. LG유플러스, 실속형 스마트폰 `갤럭시 버디3` 공식 출시 LG유플러스가 가계통신비 경감 노력의 일환으로 30만원대 실속형 스마트폰 `갤럭시 버디3`를 26일 공식 출시했다.갤럭시 버디3는 LG유플러스가 2021년 첫 선을 보인 U+전용 5G 스마트폰 시리즈 `갤럭시 버디`의 세 번째 버전이다. 갤럭시 A15 5G 모델을 기반으로 하며, 색상은 블루 블랙, 라이트 블루, 옐로우 3가지다.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3. 양천구, 신월2동 4개 어린이집 5번째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선정 양천구는 `어울림공동체`가 `2024년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올해 총 5개 공동체 20개소 어린이집으로 모아어린이집을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3∼5개의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함께 돌보는 통합 보육 모델이다. 원아 모집과 .
  4. 관악구, 다제약물 복용자 방문약료 서비스로 구민 돌본다 "나이를 먹으니까 여기저기 아파서 먹는 약이 많아요. 이 약들을 한꺼번에 먹어도 되는지 궁금해도 아프니까 별수 있나. 그냥 먹어왔지" 관악구에 거주하는 어르신이 말했다.관악구(구청장 박준희)에는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피는 `우리동네약사`가 있다.구는 지난 3월 `서울특별시 관악구 지역사회 통합돌봄 지원` 조례를 제정하...
  5. 고양시, 2024 국가대표브랜드 대상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부문` 수상 고양시는 지난 25일,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2024 국가대표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이로써 고양시는 최근 영국 방송공사 BBC에서 선정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5개 도시 중 하나로 소개된 데 이어, `2024 글로벌 도시브랜드 대상`과 이번 `2024 국가대표브랜드 대상&midd...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