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공사비 문제로 사업지연이 장기화되고 있는 청라시티타워 건설사업과 관련한 지역주민들의 비난이 커지는 가운데, 발주처인 LH와 사업시행자 보성산업의 관계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면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은 바로 2017년 2월, 청라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프로젝트 사업협약을 직접 체결했던 보성산업의 이경택 前사장이다.
당시 협약식에는 이영근 인천경제청장과 노성화 LH 청라영종사업본부장, 이경택 보성산업(주) 대표, 이봉규 ㈜한양 본부장이 참석했다.
이경택 前사장이 청라시티타워 건설사업의 발주처인 LH에서 경영투자심의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청라시티타워 사업자선정을 위한 공모 당시부터 모종의 관계가 형성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초고층건물 사업실적도 없고 청라시티타워 사업수행 능력도 검증되지 않았던 보성산업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부터 최종선정에 이르기까지 논란이 있어왔기 때문이다.
이경택 前사장은 삼성물산 주택본부 출신으로써 ‘래미안’ 브랜드를 탄생시키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삼성물산 건설부문 개발사업부 본부장(전무)을 거쳐 2014년 10월, 보성산업 사장으로 영입됐다.
당시 중견 건설업체였던 보성건설은 2014년 8월, 종합부동산개발 전문회사로 성장하고자 하는 비전을 선포하며 회사명을 보성산업으로 바꿨다.
보성산업은 사명을 변경하고 이경택 사장을 영입한 후, 본격적으로 부동산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대표적인 사업이 바로 1조 2천억원 상당의 청라국제도시 개발사업과 청라시티타워 건설이다.
LH 경영투자심의위원으로 활동한 이경택 前사장이 LH가 주도한 청라시티타워 사업자공모 시점에 보성산업 대표를 맡으면서 실제로 어떤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다.
뉴스타겟경인은 현재, 이경택 前사장이 LH에서 경영투자심의위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관여한 경영투자심의 주요안건에 대해 LH측에 정보공개청구를 신청해놓은 상태다.
뉴스타겟경인 = 이승우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