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8m 세계 6위, 국내 최고층 전망타워로 홍보된 청라시티타워 건설사업이 무산위기에 이르자 청라주민들의 분노가 연이어 폭발하고 있다.
청라주민단체 청라시민연합은 13일 국토교통부 앞에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무책임한 희망고문을 규탄하는 원정집회를 열었다.
전세버스를 이용하여 세종시 국토부에 도착한 청라주민들은 주민대표와 지역 정치인들의 연설에 이어, 인천시민의 꿈을 기만한 것에 대한 항의로 시티타워 모형을 부수고 대형 펼침막 시위를 펼쳤다.
집회현장에는 청라주민 60여명과 정종혁(민주), 이용창(국힘) 시의원, 정태완‧김원진‧송이(민주), 장문정(국힘) 구의원이 함께 참석했다.
집회에 참여한 청라주민 A씨는 “국가공기업 LH가 우리돈 3천억원을 가져가 놓고 이런식으로 사업을 망가트릴 줄은 몰랐다. 그동안 희망고문을 당한 것을 생각하면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라고 분노했다.
국토부 원정집회를 주관한 청라시민연합 맹기영 대표는 “후안무치하고 비열하기가 이를데 없는 LH의 난동질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라고 선언하며,
“오늘 집회는 강경투쟁의 첫 발이고, 2월에 여야대표와 원희룡 국토부장관을 만나서 LH와 LH사장의 만행을 알리겠다”라고 말했다.
청라시티타워는 지난 2006년 사업계획을 시작으로 2016년 사업자공모에 이어 2017년 2월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건설사업을 시작했으나, 발주처인 LH와 시행사인 한양‧보성 SPC(청라시티타워주식회사)간의 공사비 분담 문제로 난항을 겪다가 현재 사업해지 수순에 이르렀다.
뉴스타겟경인 = 이승우 선임기자